<살고 싶다는 농담> - 허지웅
2020.11.29
허지웅이라는 사람을 알게 된 것은 jtbc의 이라는 프로그램에서였다. 그 프로그램은 당시 1부가 정치 관련 이슈, 2부는 문화 관련 이슈를 다뤘는데, 그는 2부의 패널 중 한 명으로 작가/평론가라는 직업답게 다소 시니컬하기도 뼈가 있기도 한 이야기를 많이 던지는 사람이었다. 거기에 jtbc의 다른 인기 프로그램인 의 고정 패널로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꽤 재밌게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. 사실 처음에는 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. 영화 평론 분야에서 그의 평가와는 별개로, 뭔가 까칠해보이고 툭툭 던지는 듯한 인상과 말투가 내게 처음부터 호감으로 다가오진 않았던 것 같다. 그렇게 그는 내 머릿속에 그저 방송에 자주 출연하고, 가끔 SNS로 설전을 벌이곤 하는 흔한 평론가로 남아있었다. 그를 다시 생각하게..